마르L의 블로그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미디어관.

2011년 8월에 준공된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의 미디어관. 내가 매주 수요일 오후에 가서 앉아있는 건물이다.

현재 고려대학교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낮은 층은 미디어학부, 높은 층은 디자인조형학부가 사용하고 있다.

실내 통로로 우당교양관과 이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건축 양식은 조금 독특하다.

언뜻 보면 요즘 흔히 볼수 있는 유리로 외벽을 시공한 건물인데 고려대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기 위함인지 긴 화강암을 붙여놨다.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엄청 까던데, 나는 꽤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애초에 미디어관의 위치가 인문계 캠퍼스의 제일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이 건물 하나 튄다고 캠퍼스의 미관을 해치는 것도 아니라.

그나저나 안암캠퍼스에 이렇게 건물들 쭉쭉 올라가는거 보고 있으면 참 부럽다. 

세종캠퍼스에도 올해 안에 산학협력관 착공 시작한다더니 벌써 연말 다됐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 젠장.

미국 대학들은 캠퍼스의 미관 정도와 학교의 수준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던데 우리나라는 그게 좀 심한것 같아서 아쉽다.

앞으로는 사진 잘좀 찍어야겠다 (...)

2004년 준공된 농심국제관. 우리학교에 개설되는 대부분의 교양강의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덕분에 1학년들은 매일매일 뻔질나게 드나들어야 하는 곳이다.

농심에서 100억인가 얼마인가를 펀딩해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자세한건 모르겠고, 건축란이니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인문캠퍼스에는 모든 건물들이 일정한 석조 양식에 따라서 건설되는데 (이것도 하나하나 업데이트 해갈 예정)

우리 세종캠퍼스에서 이 석조 양식을 따라서 건설된 첫번째 건물 되시겠다.

하지만 저기 중앙 탑부분도 그렇고 이 건물 양식은 전통적인 고려대 양식과는 또 다르다.

아무튼 이런 고풍스런 생김새 때문에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학교 홍보책자를 보면 항상 첫번째 페이지를 장식했던 건물이지만

2009년에 경상대학이 쓰는 새 건물인 석원경상관이 준공되면서 그 주인공의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어찌됐던 농심국제관과 석원경상관 모두 우리학교에서 유이한 석조건물이니만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생각해보니깐 난 건축에도 관심이 많다.

사실 대학교 원서쓸때도 80%정도는 컴퓨터학과, 20%정도는 건축학과로 썼었는데 아쉽게도 건축학과로 쓴 대학들은 다 떨어졌었다.

그때 건축학과를 붙었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르는일이지. 어떻게 생각하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건축이란 분야가 워낙 경기가 안좋은데다가 공부하는게 엄청 힘들다고 하니까. (그래도 재밌을것 같긴 한데.)

그래서 그러는데 시험끝나고 심심할때 건축 답사나 다녀서 사진찍어서 이 Architecture란에 올리려고 한다.

카메라 좋은게 없으니 당분간은 폰카로 사진을 찍어야겠지만 돈 모아서 저렴한거라도 DSLR 하나 질러볼까 생각하고 있다.

당장 우리학교 건물부터 찍어봐야겠다.

그나저나 시험기간에 공부하기 싫으니까 별짓을 다하는구나 나.